고대 중국의 심장부, 실크로드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안(시안)에서부터 광활한 자연의 경이로움이 펼쳐지는 장예까지! 때로는 고되고 빠듯했지만, 매 순간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경이로움을 선물해 준 여행이었어요.
✨ 한눈에 보는 여행 정보 ✨
여행 기간: 5박 6일
주요 경로: 인천 ↔ 서안(시안) ↔ 백은 ↔ 황하석림 ↔ 장예 ↔ 칠채산/빙구단하 ↔ 서안 ↔ 인천
이런 분께 추천해요: 역사와 자연을 모두 사랑하는 분,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액티브한 여행자!
꿀팁: 이동 시간이 기니 고속열차에서 즐길 간식이나 읽을거리는 필수! 보조배터리도 넉넉히 챙기세요.
[1일차] 설렘 반, 고됨 반! 대장정의 시작 (인천 → 서안 → 백은)
새벽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이번 여행의 첫 번째 관문인 서안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요. 약 3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서안 국제공항에서 저희 여정을 책임져 주실 현지 가이드님을 만난 후, 곧바로 고속열차에 탑승했습니다.
🚄 Tip: 중국의 고속열차는 정말 빠르고 쾌적해요! 기차의 진동 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2.5~3.5시간이 훌쩍 지나갈 거예요. 간식과 읽을거리를 챙겨가면 더욱 즐거운 기차 여행이 될 거예요.
긴 이동 끝에 백은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푸짐한 현지식 저녁과 고량주 한 잔으로 긴 이동의 피로를 씻어내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어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꿀잠에 빠져들었습니다.


[2일차] 황허강의 숨결을 느끼다, 황하석림 (황하석림 전망대 → 음마대협 관광)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호텔 조식을 먹고 본격적인 란저우 탐험에 나섰어요. 첫 목적지는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조각 공원, 황하석림(黄河石林)! 현지 가이드님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덕분에,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기암괴석들이 그냥 멋진 바위가 아니라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생명체처럼 다가왔어요. 셔틀버스와 전동차, 유람선을 갈아타며 협곡 깊숙이 들어가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어요. 농가에서 갓 만들어 낸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점심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별미였죠. 약 3시간을 달려 무위로 이동했고, 그곳에서의 저녁 식사 역시 현지 특색이 가득한 요리와 시원한 맥주로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주었어요.




[3일차] 모래와 호수의 판타지, 그리고 뜻밖의 행운 (바단지린 사막 & 바단호 → 장예 → 칠채산)
이날은 여정 중 가장 빠듯한 날이었지만, 현지 가이드님의 노련한 인솔 덕분에 지체 없이 움직일 수 있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출발, 버스 안에서 아침을 해결해야 했죠. 3시간을 달려 도착한 바단지린 사막(巴丹吉林沙漠)의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모래 언덕과 사막 한가운데 보석처럼 박혀있는 바단호(巴丹湖)의 풍경은 잠을 쫓기에 충분했어요.
사실 이날 오후에는 평산호대협곡을 볼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관광이 취소되었어요. 하지만 덕분에 다음 목적지인 장예로 일찍 넘어올 수 있었답니다. 이것이 바로 '전화위복'일까요? 일찍 장예에 도착해 맛본 저녁은 앞으로의 미식 여정도 기대하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덕분에 칠채산(七彩山), 일명 '무지개산'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4일차] 대지의 팔레트가 깨어나는 순간, 칠채산과 빙구단하
[칠채산의 황홀한 일출] 어제 칠채산의 일몰을 보지 못했던 아쉬움은 오늘 일출에 대한 기대를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어요. 현지 가이드님이 최고의 명소라고 추천해주신 2번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동쪽 하늘이 물들기 시작하고, 마침내 태양이 솟아오르는 찰나, 빛이 닿는 곳마다 칠채산의 다채로운 결들이 붉게 타오르며 깨어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어요. '팔레트 위의 물감'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빙구단하, 대자연의 조각 공원] 눈부신 일출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저희는 또 다른 대자연의 걸작, 빙구단하(冰沟丹霞)로 향했어요. 칠채산이 화려한 '그림'이었다면, 빙구단하는 장엄한 '조각 공원' 같았어요. 현지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니, 수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경이로움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왔습니다. 점심은 유고족의 식당에서 그들의 환영의식을 몸소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석식은 고속철 안에서 미리 준비한 치킨과 음료로 간단하지만 즐겁게 해결했어요.








[5일차] 천년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완벽한 서안의 하루
[오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안 성벽 & 이슬람 거리] 밤기차의 피곤함도 잊게 할 만큼 설레는 서안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서안 성벽(西安城墙)에 올라가보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성벽에서 내려와서는 활기가 넘치는 종고루 광장과 이슬람 거리를 둘러보며 특색있는 샤브샤브로 해결했습니다.
[오후: 흙으로 빚은 불멸의 군대, 병마용] 오후에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진시황의 유적을 만나러 갔어요. 병마용(兵马俑)의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했고, 현지 가이드님의 해박한 역사 지식이 더해지니 흙으로 빚어진 병사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어요. 진시황릉과 화청지를 둘러보며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저녁: 서안의 밤을 수놓은 최고의 피날레, '장한가'] 공연의 감동을 예열하듯,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대화가 오갔어요. 그리고 이날의 대미를 장식한 공연 '장한가(長恨歌)'! 공연 전 가이드님이 들려준 현종과 양귀비의 배경 이야기는 공연의 감동을 배가시켜 주었어요. 실제 화청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화려하고 애절한 공연은 서안의 밤을 수놓은 최고의 피날레였습니다.









[6일차]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서안 → 인천)
어느덧 6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현지 가이드님의 유익한 설명과 매 끼니를 즐겁게 했던 맛있는 음식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여행이었어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내내 창밖 풍경 하나하나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17:00 인천공항 도착. 익숙한 공기가 저를 반겨주었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실크로드의 바람과 칠채산의 색깔, 병마용의 함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해요.
혹시 역사와 자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특별한 여행을 꿈꾸고 계신다면, 제가 다녀온 이 코스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고된 이동의 시간을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 멋진 풍경과 감동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일정을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미가 당기는 여정소개 짱! 입니다
사진도 최고 입니다
글이 다시 올라왔네요~ 사진도 예술이지만, 후기도 정말 견문록을 읽은듯한 수준입니다! 정말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생생하게 느낄정도네요~ 감사합니다!